사랑하는 가족이 소천하시면 장례 뿐 아니라 머물던 장소와 유품도 정리해야 합니다. 갑작스레 찾아온 일이라 정신없이 장례는 치뤘지만, 막상 고인의 집 정리는 어디부터 시작할 지 도통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우리가 방문하는 현장에는 고인의 삶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습니다. 물건이 놓여 있는 위치와 순서, 색깔만 보아도 고인의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유품에는 고인이 유족에게 전하는 여러가지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을 지닌 우리는 유족이 모르고 있던 고인의 인품이나 생각을 유족에게 전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장례식은 끝났지만 유품정리가 끝날 때까지는 고인의 존재가 아직 이 세상에서 완전하게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유품이 정리되면 비로소 고인의 삶은 사라지고 유족의 기억 속의 존재로 영원히 남습니다. 우리는 고인의 존엄과 명예를 지키고 유족의 마음을 배려해 한 사람의 인생의 마지막 이사를 돕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과정을 ‘천국으로 이사’라고 부릅니다.

대가족 사회에서는 고인의 집에 다른 가족이 그대로 생활하기 때문에 망자의 개인 물품 몇 가지만 정리하는 것으로 유품정리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족들이 각자 다른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어 가족이 사망하면 유족들은 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유품은 종류와 수량도 많고, 유족은 사후 처리해야 할 일도 많아 자칫 잘못된 선택으로 평생을 후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기에는 사망으로 인한 상속의 개시로 다양한 법률문제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경험이 없는 유족들은 유품을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지 모릅니다. 그저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별로 슬픈 감정을 빨리 잊기 위해 서둘러 없애 버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물건 몇 개만 골라내고 대부분 폐기 처리 해버립니다. 당장은 간단한 방법을 선택해 유품을 정리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두고두고 후회가 됩니다. 하지만 이미 사라져 버린 유품은 다시 찾을 수 없습니다. 이런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고인을 떠나 보낸 유족에게 유품정리 전문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 사회에는 유품정리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유족이 후회 없는 유품정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전문인력 양성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현재 지방 소재 한 대학의 장례학과에서 유품정리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지만, 수요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하지만 단 한 건의 유품정리 의뢰 라도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키퍼스는 유품정리의 선구자로서 표준교과서가 되어 사명감을 갖고 서비스에 임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제공하는 유품정리 서비스를 통해 유족은 사별로 인한 상실에 대해 위로를 얻고 저희 도움에 감사한 마음을 지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